우리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표피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의 표피층은 우리 몸의 겉면에 존재하며 끊임없이 재생됩니다. 이러한 표피층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독자적인 생리기능이 가능합니다. 성인의 피부 중 가장 큰 기관이며 총면적은 약 1.6㎡, 무게는 체중의 약 16%, 두께는 평균 약 1.2㎜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부의 구조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이루어지며 피부부속기관이 존재합니다.
표피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 피부관리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보이는피부결이나 피부색상이 표피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즉 피부의 건강과 아름다움은 대부분 표피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화장품의 기능이 적용되는 범위, 화장품은 표피층에서 피부의 상태를 좋게 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혈관이 없어 혈액순환이 없으므로 표피세포의 기능과 활력은 표피의 아래에 위치하는 진피조직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1. 표피층
표피는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 유극층, 기저층으로 구성된 얇은 조직입니다.
▣기저층: 표피의 가장아래에 존재하고 진피층과는 꾸불꾸불한 물결모양으로 서로 접해져 있습니다. 진피의 밑부분인 유두층에 있는 모세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하여 각질형성세포를 계속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이 각질형성세포가 유극층, 과립층을 거쳐 표피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으로 밀려 올라가게 되어 표피의 약 95% 정도가 각질형성세포로 구성됩니다. 기저층에는 멜라닌 형성세포도 있어서 멜라닌을 만들어 피부색을 결정하고, 자외선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촉각인지 세포인 머켈세포가 존재하여 촉각을 감지할 수 있게 합니다.
▣ 유극층 : 기저층위에는 표피의 가장 두꺼운 층인 유극층이 있습니다. 유극층은 10층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한 피부일수록 두껍습니다. 세포의 모양이 가시가 돋친 것처럼 보여 이름 지어진 것임, 이 가시모양은 세포들 사이를 물질이동을 하는 연결통로입니다. 이를 통해 세포사이로 림프액이 흐르기 때문에 림프마사지를 시행할 경우 혈액순환, 영양공급, 배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랑게르한스 세포가 존재하여 면역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유극층은 피부미용과 함께 피부건강의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과립층: 2~5층의 방추형 모양의 세포로 세포 내에 케라토히알린 과립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로토히알린 과립 내의 프로필라그린은 과립층의 세포가 각질층로 이동하면서 필리그린이 되며 계속적으로 분해되어 아미노산과 그 대사물이 되는데 이것이 각질층의 천엽보습인자로서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 투명층: 손바닥과 발바닥에만 존재하는데 엘라이딘이라고 하는 반유동적 단백질이 있어서 외부로부터 수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합니다. 물에 오래 있으면 손가락이 쭈글거리는 이유가 바로 엘라이딘 때문입니다. 각질층은 수분을 흡수하는 반면 투명층의 엘라이딘은 피부내부로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투명층에 있는 손가락의 피부가 쭈글거리게쭈글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랜 물속에 있었을 때 얼굴은 쭈글거리지 않는데 손바닥, 발바닥은 쭈글거리는 이유입니다.
▣ 각질층: 피부의 가장 바깥, 표피 중에서도 최외층에 위치하며, 피부관리 시 우리가 직접적으로 다루게 되는 층입니다. 각질형성세포는 각질층으로 올라오면서 피부표면에 가까워질수록 납작하고 길쭉한 모양이 되며 각질층은 이 각질세포가 서로 엇갈려 맞물려서 여러 층의 블록을 쌓아놓은 것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벽돌과 회반증 모델 이론'에 의하면 각질층 내에서 벽돌은 각질세포가 되고, 회반죽은 각질세포 간 지질 담당, 세포 간 지질은 수분증발을 억제하여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외부물질의 침투를 막는 피부의 장벽기능의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각질층의 보습기능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천연보습인자입니다. 천연보습인자는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이는 기능을 일컫는 말로 과립층 내에 있던 케라톤히알린 과립이 각질층으로 올라오면서 분해되는데 그 대사산물인 아미노산, 피롤리돈가본산, 유산염, 요소등이 주성분으로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각질층은 제거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잘 보존해야 하는 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전 덕분에 건강한 피부의 각질층은 10~1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수분함유량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건조하며, 노화가 촉진됩니다.
표피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현상 중 하나는 각화과정입니다. 각화과정이란 기저층에서 생성된 각질형성세포가 유극층, 과립층을 거치면서 계속 밀려오는데 가장 바깥쪽인가장바깥쪽인 각질층에 도달 후 외부로 떨어져 나가는 전체과정을 말합니다. 이때 기저층에서부터 각질층까지 도달하는데 14일 각질층에서 탈락하는데 약 14일 걸리므로 총 28일의 각화주기를 같게 됩니다.
이러한 각화과정에 이상이 오면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데 예를 들면 지루성두피염인 경우 두피에 존재하는 비듬은 각질세포가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고 건선의 경우도 각화주기가 너무 짧아져서 심한 각질성의 병변이 생기는 것입니다. 표피를 구성하는 세포는 각질형성세포, 멜라닌형성세포, 랑게한스세포, 머켈세포등이며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각질형성세포로 표피세포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2. 표피층을 구성하는 세포
▣ 각질형성세포 : 지저층에 존재하는 세포로 각화과정에 따라 모양과 기능이 변하면서 각질층에 도달하는 세포, 각질형성세포의 기능저하는 피부의 잔주름과 거칠음을 초래하기 때문에 딥클렌징이나 필링 등을 통한 각질관리가 필요합니다.
▣ 멜라닌형성세포 : 표피세포의 약 5%를 차지하며 대부분 기저층에 위치하고,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정신적 요인이나 호르몬 등의 자극을 받으면 멜라닌형성세포에서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고, 멜라닌색소는 피부색을 결정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며 진피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 랑게르한스세포 : 유극층에서 피부의 면역과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여,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이물질이 피부에 침투하면 면역담당세포인 림프구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발랐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또한 랑게르한스세포의 의해 매개가 됩니다.
▣ 머켈세포 : 기저층에 위치하며, 촉각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립층의 케라토히알린과립과 각질층의 세포간간 지질과 천연보습인자등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여 피부 건조나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즉 표피는 피부의 최외곽에서 방어벽 형성하여 인체의 보호막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합니다.